2) 『형정도첩』의 소재
현재 김윤보(金允輔)의 『형정도첩』은 개인이 비공개로 소장하고 있어 그림을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다. 그러나 조선 총독부 법무국 행형과에서 제작한 『사법제도연혁도보(司法制度沿革圖譜)』(1937)에 흑백 도판 45점과 그림에 대한 간략한 해설이 있어 그 내용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. 1986년 형정도를 열람했던 이태호는 『계간미술』 39호에 「긴급 입수 초공개비화(初公開祕畵) 조선 시대(朝鮮時代) 형정도첩(刑政圖帖)」이란 제목으로 형정도 일부를 공개했다. 이 공개에서 『형정도첩』의 그림이 총독부가 제작한 도록보다 3점이 많은 총 48점이라는 것을 확인해 주었으며, 그 목록과 함께 컬러판 그림 21점도 소개했다.